중국, 국영 자동차회사 회장 기율위반으로 체포

입력 2015-03-16 14:55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나기 무섭게 ‘사정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16일 신경보는 전인대 대표로 참석했던 추허(仇和) 윈난(雲南)성 부서기가가 전날 양회가 끝난 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체포된 데 이어 중국 국영 자동차회사 제일기차(第一汽車) 쉬젠이(徐建一) 회장이 엄중한 기율위반으로 중앙기율검사위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쉬 회장은 양회기간 전인대 대표로 기자들과 만나 새로 출시된 신차 ‘쑤텅(速騰)'의 부품이상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한 것이 마지막 기자회견이 됐다.

제일기차에 대한 부패 조사는 작년부터 진행돼 이미 계열회사를 포함해 100여명에 달하는 고위직들이 조사를 받았다.

올해 62세의 산둥(山東) 출신 쉬 회장은 창춘(長春)자동차연구소에 기술직으로 일하다 제일기차의 부총경리를 거쳐 지린(吉林)성 성장조리, 시장 등을 지냈고 2007년 제일기차 총경리로 돌아와 이후 2010년 회장과 당서기로 승진했다.

쉬 회장이 체포됨에 따라 올 들어서만 반부패 혐의로 낙마한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인사만 9명에 달한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