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친환경 농업 인증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제주도는 친환경농업 인증면적을 전체 경지 면적의 20%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도내 친환경 인증 농가는 2012년 1342곳에서 2013년 1316곳, 지난해 1195곳으로 2년새 147곳(11%) 감소했다. 이 기간 중 친환경 인증 면적도 2012년 2729만㎡에서 2013년 2680만㎡, 지난해는 2602만㎡로 127만㎡(5%) 줄었다.
도는 지난해 친환경 인증 농가의 9%를 차지했던 저농약 농가 105곳이 내년부터 친환경 인증에서 제외되면서 인증 실적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친환경 농업 육성을 위해 2013년 300억원, 지난해 334억원 등 매년 수백억 원의 혈세를 쏟아 붇고 있다.
올해도 친환경 농업 육성을 위해 5개 분야·27개 사업에 295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그러나 친환경 인증면적이 감소하는 만큼 농가에 대한 단순 지원에서 벗어나 판로 확대를 위한 친환경 농산물 시장 활성화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도 관계자는 “친환경 인증 절차가 까다롭고 소비 계층이 한정돼 있어 친환경 농가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2020년까지 친환경 인증과 안전농산물(GAP)의 비중을 전체의 2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친환경 농업 인증 실적 악화
입력 2015-03-16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