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생분해성 자망어구 보급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제주도는 2009년부터 해양생태계와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생분해성어구’ 보급사업을 시범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생분해성어구’는 바다에 버려지거나 유실될 경우 박테리아와 곰팡이, 조류 등 미생물에 의해 이산화탄소와 물로 쉽게 분해되는 재질이다.
이 어구는 2년째부터 자연분해가 시작돼 5∼6년이 지나면 완전 분해되는 친환경 특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생분해성어구 시범사업’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2009년 1억558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후 2010년 6억500만원으로 사업예산이 대폭 증가했지만, 이후에는 2011년 4억9000만원, 2012년 4억8000만원, 2013년 3억8618만5000원, 지난해 3억7200만원 등으로 계속 감소했다.
이에따라 지원 어선은 2009년 4척, 2010년 8척, 2011년 7척, 2012년 8척, 2013년 11척, 2014년 6척 등 모두 44척에 그치고 있다.
제주도는 도내 자망어선이 모두 468척에 이른다고 밝혔다. 결국 자망어선 10척 중 1척도 생분해성어구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해양생태계 보전과 바다환경 보호를 위해 ‘생분해성어구’의 보급 확대가 필요하다”며 “올해 총 5억1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생분해성어구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생분해성 자망어구' 보급사업 지지부진
입력 2015-03-16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