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국외·대북 전문가다.
이 후보자는 1940년 경기도 시흥에서 출생했다. 육군사관학교(19기)를 졸업했다. 장교로 군복무를 하면서 1970년 중령으로 예편했고 국가정보원(국정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로 옮겨 국외 분야를 담당했다. 미국에서 근무한 1987년에는 미국 조지타운대 안보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에는 안전기획부(안기부) 국제국장을 지냈다. 1990년에는 주미공사로 임명돼 주미한국대사관에서 근무했다. 1993년 안기부 제2차장을 맡아 국외·북한 정보를 총괄했다. 안기부 제2차장에서 물러난 1997년부터 주말레이시아대사, 2000년부터 외교통상부 본부대사를 각각 맡았다.
이 후보자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 울산대 초빙교수를 지냈다. 강연과 기고에서 정치권의 국정원 개혁 요구와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16일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업무능력과 도덕성 검증을 받고 있다. 이 후보자는 5·16 쿠데타(군사정변)에 대해 “용어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했다.
장·차남 등 7명이 미국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인 가족의 국적이 정보기관의 수장으로서 부적절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두 평범하게 살고 있는 개인들”이라며 “우리나라와 미국의 국익 충돌이 있을 땐 절대적으로 우리나라의 이익만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이병호 국정원장 후보자 프로필… 국외·대북 전문가
입력 2015-03-16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