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신흥 부유층인 이른바 ‘돈주’들이 각종 건축사업으로 활동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16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평안남도 순천화력발전소에서 폐열을 이용한 수영장과 목욕탕이 지난해 건설됐는데 이 건설 사업에 돈 좀 있다는 돈주 여러명이 투자했다”며 “당국에서는 허가만 내주고 건설 사업에 필요한 돈은 개인 돈주들이 투자해 건설이 진행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투자로 건설된 수영장 수용능력은 200명이며 이윤은 국영발전소와 개인 돈주들 각각 5대5로 나누기로 했다”며 “평안남도 순천화력발전소 측은 지난해부터 수영장 수익으로 공장자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돈주들은 국영 기업소 간부들과의 친분을 활용해 각종 이권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북한은 국가에서 하지 못하는 것을 개인 돈주들이 대신 하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신의주 소식통도 데일리NK에 "최근 신의주에 대표적인 국가사업인 아파트 건설이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 건설 사업에 돈주들이 대거 참여해 막대한 돈을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들 돈주들은 아파트 건설이 완료되면 일정 부분 대여권(분양권)을 받는 조건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며 “돈주들은 대여권을 갖고 개인들을 대상으로 사실상 아파트 매매를 해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북한판 복부인 ‘돈주’ 급부상” 신흥부유층,각종 개발사업 이권 개입
입력 2015-03-16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