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가 전국 최초라며 관광 활성화의 첨병으로 홍보하는 해상케이블카 운행을 둘러싸고 여수지역 시민사회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여수상공회의소와 여수관광발전협의회 등 98개 경제·사회단체는 16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여수해상케이블카 운행을 적극 지지한다”며 “일부 시민사회단체의 케이블카 운행 중단 요구를 즉각 철회해 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난해 12월 여수해상케이블카 개장 이후 1월 말까지 여수시 관광객이 160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하는 등 여수 구도심 일대가 모처럼 활기를 띠면서 대다수 시민이 케이블카 운행을 환영하고 있다”며 “직접 근무인원 60여명을 비롯한 고용창출, 원도심 활성화, 엑스포 사후 활용 등 여수의 당면 현안에도 크게 일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럼에도 최근 지역사회 일부에서 교통·안전·환경 등의 이유를 들어 케이블카 운행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데 과연 이들 단체가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시민단체인지 엄중하게 되묻고 싶다”며 “경제활성화와 관광여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여수해상케이블카를 지속적으로 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최근 여수시민협과 여수환경운동연합 등 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여수시민단체연대회의’는 성명을 내고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안전·환경·교통·요금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임시승인을 받고 운영 중”이라며 “여수시는 임시 사용 승인을 취소하고 조속히 문제를 보완할 수 있도록 지도 감독해 근본대책을 마련한 후 정식 승인을 받아 운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또 지난 13일부터 매주 금요일 1시간씩 여수시청 앞에서 임시사용 승인 취소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오는 4월 안에 여수해상케이블카 임시사용 승인 특혜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관광발전 기대˝ vs ˝절대 안돼˝… 여수해상케이블카 '갈등' 고조
입력 2015-03-16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