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6일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통준위) 민간부위원장의 '흡수통일' 발언 논란과 관련해 진화에 주력했다.
북측이 정 부위원장의 발언을 비난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통준위 해체까지 주장하며 반발하자 남북관계가 더 얼어붙거나 통준위가 유명무실화 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준위의 한 분이 잘못된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것을 트집 잡아서 새로운 장애물을 만들려 하는 북측의 태도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런 점에서 앞으로 흡수통일이라는 그런 용어는 우리 사회에서 사라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현 최고위원도 “각양 각층의 많은 분이 모여서 정권의 통일정책이 아니라 그야말로 계속성을 지닐 수 있는 국가적 어젠다로 하는 방향설정은 매우 잘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진행하는 과정에서 그런 해프닝이 일어나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해프닝으로 인해서 통준위의 본래 구성이나 운영, 방향, 목표, 진행 등 이런 과정이 제동이 걸린다거나 다르게 보는 시각이 생겨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 부위원장은 지난 10일 한 강연회에서 “체제통일만 연구하는 팀이 위원회 가운데 따로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인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흡수통일 용어 없애자”與,흡수통일 발언 논란 진화나서
입력 2015-03-16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