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주눅들어있다” 이병호 “무리하게 정치개입에 휩싸였다”

입력 2015-03-16 12:02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16일 국정원의 현주소에 대해 “솔직히 내 생각에는 주눅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정원은 지금 적극성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의 신뢰도에 대해서는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고 평가했고, 그 원인에 대해서는 “정치 개입에 무리하게 휩싸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국정원장에 취임할 때 외부 인사를 기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 사람도 데리고 들어갈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과거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국정원 내부에서 정치적으로 대폭 인사 물갈이가 일어난 데 대해서는 “문제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국정원 고위 간부 이하 직원들은 '외풍'에서 보호해야 한다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지적에 동의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