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14주기 추모식… 21일 울산 현대중공업 체육관서 개최

입력 2015-03-16 11:20 수정 2015-03-16 15:56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4주기를 기리는 추모 행사가 18~20일 진행된다.

정 명예회장의 6남인 정몽준 전 의원이 대주주인 현대중공업그룹은 정 명예회장 14주기인 21일을 맞아 추모행사를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20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 사내 체육관에서 최길선 회장, 권오갑 사장 등 그룹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개최한다. 체육관에 마련된 분향소는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정 명예회장이 설립한 현대고 등 현대학원 산하 5개 중·고교도 20일 헌화 행사를 하며, 18일에는 울산대학교 주최의 추모음악회가 울산 현대예술관에서 열린다. 현대중공업그룹 임원들과 현대학원 교직원 대표 등 30여명은 21일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있는 고인의 묘소를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20일 밤 서울 청운동 정 명예회장 자택에서 치러지는 14주기 제사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준 전 의원, 정상영 KCC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범 현대가 사람들이 모두 모일 예정이다. 청운동 자택은 정 명예회장 부부가 살았던 곳이지만, 현재 따로 거주하는 현대가 직계는 없다.

2001년 3월 21일 타계한 정 회장은 오는 11월 25일이 탄생 100주년이다. 장남인 정몽구 회장을 중심으로 한 범 현대가 차원의 기념행사가 준비되고 있으며, 제사 모임에서 구체적인 기념행사에 대한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명예회장의 경영철학과 인재 육성, 정치·사회 비전 등을 망라하는 100주년 기념집 출간, 관련 학술 세미나 등이 검토되고 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