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암흑의 공포’ 2011~2015년 위성사진 비교해보니…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5-03-16 10:56 수정 2015-03-16 10:58

내전으로 고통 받는 시리아의 불빛이 대부분 사라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전쟁의 참혹함을 새삼 느끼게 해주네요. 16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전하고 전 세계인의 관심을 촉구하는 인터넷 사이트 ‘위드시리아(www.withsyria.com)는 최근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 우한대학과 메릴랜드대학의 과학자들이 위성사진을 연구해 발표한 것으로 내전 발발 직전인 2011년 3월과 2015년 3월 한밤에 찍은 시리아 위성사진을 비교한 결과 평균 83%에 이르는 불빛이 사라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시리아 북부의 할라브주도인 알레포의 상황은 최악입니다. 무려 97%의 불빛이 사라졌으니까요. 미술대사전에 보면 알레포는 소이시아와 시리아, 팔레스티나, 메소포타미아 사이에 있는 교통의 요지로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던 곳이었습니다. 최근까지도 연구가 안 된 유적이 많았다는군요.

수도인 다마스커스 또한 33%의 불빛이 사라졌습니다.

이처럼 불빛이 사라졌다는 것은 그만큼 국토의 황폐화를 드러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 3월 15일 발발했습니다. ‘아랍의 봄’ 바람에 시리아 시민들은 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정부군이 발포하면서 내전이 시작됐죠. 내전은 최악으로 치달았습니다. 국가는 사분오열됐고 이슬람국가(IS)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시리아는 참혹한 전쟁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내전으로 20만명이 희생됐습니다. 1000만명이 집을 잃고 난민이 됐고 300만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드시리아는 시리아의 평화를 위해 전 세계가 발 벗고 나서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위드시리아에 메인 페이지에 올라온 영상도 한 번 보시죠. 불빛이 사라진 암흑의 공포에서 떨고 있는 시리아인들을 위해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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