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밤 한 인터넷커뮤니티에 ‘인도에서 난 사고 도움 좀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지난 2월3일 광주시 충장로에서 일어난 사고인데 게시자는 자신이 사고를 당한 피해자라고 밝히며 당시의 상황을 영상과 같이 공개했다.
22초 분량의 영상에는 양옆으로 상가가 빼곡한 차로 구분이 없는 인도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10초 정도쯤에서 친구와 함께 걸어가고 있는 두 명의 남성(오른쪽이 게시자)이 보이는데, 이들 뒤쪽에서 승합차로 보이는 차량이 갑자기 달려와 이들을 치고 달아난다.
차량은 경고음이나 비상등도 켜지 않은 채 그냥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지나가고 차량에 치여 한 남성이 쓰러진 모습이 보인다.
다행해 이 차량은 50m 정도 도주하다 잡혔다고 한다.
이 사고로 한달 간 입원치료를 했다는 게시자는 경찰의 말을 빌려 가해자는 당시 음주운전 상태가 아니었고 차량도 지인에게 빌렸으며 보험도 책임보험만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병원입원 기간동안 가해자는 연락조차 없고 경찰에서도 지난 주에 검찰로 송치된다는 문자만 날라왔다며 현 상황을 전했다.
게시자는 “이런 경우 어떻게 처리를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대부분 게시자의 심정을 이해한다며 강력한 대응을 요청했다.
“살인미수 같은데요” “일단 몸부터 쾌차하시고 차근차근 대응하셔요” “외상후 스트레스도 심할 것 같은데요” “가해자 배 째라식 같은데요” “다른 사람들은 안 다쳤나요?” “끔찍합니다” “저런 사람에게 면허증을 발급하다니” “미친 X 아닌가요” “경찰도 참 성의없네요” 등의 수많은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