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 오늘 왜 이래… 포볼 3개에 폭투까지

입력 2015-03-16 10:21
류현진(28)의 LA 다저스 동료인 클레이튼 커쇼(27)가 컨디션 난조 속에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커쇼는 16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⅓이닝을 4피안타 3포볼 1실점으로 막았다.

커쇼가 지난해 페넌트레이스의 27차례 선발 등판에서 3개 이상의 포볼을 허용한 경기는 두 차례뿐이었다. 이날 4이닝을 채우지 않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기록이었다.

커쇼는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 2사에서 안타 2개와 포볼 1개를 연이어 허용하고 자처한 만루 위기에서 로건 모리슨을 좌익수 플라이로 겨우 잡았다. 2회 2사에서도 포볼을 허용했다. 하지만 저스틴 루지아노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다.

실점은 2대 0으로 앞선 3회에 있었다. 첫 타자 로빈슨 카노에게 중월 2루타를 맞은 뒤 폭투와 포볼로 무사 1·3루 위기에 놓였다. 리키 윅스를 유격수 방향 병살타로 잡는 동안 카노에게 홈플레이트를 열어줬다.

커쇼는 그러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4회 1사에서 차오진후이(대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가 5대 2로 승리하면서 커쇼는 승리를 챙겼다. 커쇼는 시범경기에서 세 차례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