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개봉을 확정한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영화에서 선보이는 안성기의 수트 패션이 화제가 되고 있다. 중년의 중후함과 깔끔한 멋을 살린 스타일이 안성기의 지적인 이미지와 맞아 떨어지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최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중년 배우 콜린 퍼스와 비교되면서 국내·외 대표 중년의 수트핏이 화제다.
지적인 이미지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배우 안성기의 수트 패션이 화제다.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화장>에서 흔들리는 중년 남성 '오상무' 역을 맡은 안성기는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듯한 열연으로 섬세한 내면 열기를 펼치는 한편, 나무랄 데 없이 완벽한 수트 패션으로 중년 남성의 대표 캐릭터 탄생을 알리고 있다.
영화 속에서 안성기는 대기업 간부로서 회사의 신뢰와 동료의 존경을 받고 있는 완벽한 캐릭터이다. 블랙과 그레이톤의 색상으로 중후한 이미지를 풍기고 줄무늬의 깔끔한 넥타이로 스타일리시함을 더했다. 배우 안성기의 슬림한 몸매 덕분에 더욱 깔끔하게 각이 떨어지는 수트핏이 세련됨을 더해 중년 수트 패션의 정석을 완성했다.
특히 안성기의 의상은 캐릭터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심리를 표현하는 역할까지 한다. <화장>의 의상을 맡은 이진희 의상 감독은 "오상무의 의상은 심리적인 고독이나 혹은 사회적인 죽음을 두려워하는 남성의 쓸쓸함을 표현하는데 기본적인 중점을 두었다. 채도를 기본적으로 많이 낮췄고 하이넥 차이나 카라를 써서 고립, 쓸쓸함을 표현했다”고 전해 영화에서 선보여질 안성기의 색다른 매력을 기대하게 만든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콜린 퍼스는 명망 있는 엘리트로 선발된 최고의 스파이 '해리 하트' 역을 맡아 매너 있는 모습과 흐트러짐 없는 수트 패션으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국신사다운 로맨틱한 면모와 훤칠한 키가 수트 패션을 완성하며 중년의 멋을 드러낸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화장’ 안성기 vs ‘킹스맨’ 콜린 퍼스 섹시하고 중후한 중년 수트핏 대결
입력 2015-03-16 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