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와 말다툼하다가 흉기 휘두른 40대 남자 경찰에 붙잡혀

입력 2015-03-16 09:27 수정 2015-03-16 10:40
이혼한 후에도 같은 집에서 살던 전처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6일 말다툼을 하다가 전처를 흉기로 찌른 혐의(흉기상해)로 정모(48)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정씨는 지난 15일 오후 7시50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모 아파트에서 지난달 이혼한 박모(46·여)씨의 가슴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는 박씨와 지난달 24일 이혼했다. 하지만 전처와 같은 집에서 생활해온 정씨는 이날 전처와 귀가시간이 늦다고 말다툼을 벌이던 중 “남남인데 무슨 상관이냐”는 박씨의 말에 화가 나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다.

흉기에 찔린 박씨는 광주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출해 있던 박씨의 아들로부터 “어머니가 아버지가 휘두른 흉기에 찔렀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집 밖에 있던 아들은 어머니 박씨의 전화를 받고 경찰 112상황실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정씨는 경찰에서 “말다툼 도중 아내의 자해를 저지하려다가 함께 넘어지는 과정에서 아내가 흉기에 찔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씨는 “흉기를 들지 않았다. 냉장고를 정리하고 돌아서는 순간 전 남편이 찔렀다”고 진술하고 있다. 경찰은 긴급체포한 정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