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올해 식량부족분 41만t...국가 배급망 파괴로 주민 기아 심각

입력 2015-03-16 08:32

북한의 2014~2015 양곡연도에 식량공급량은 508만톤으로 소요량 549만톤에 비해 41만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영훈 선임연구위원이 세계식량계획(FAO)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의 2014~2015 양곡연도에 식량생산량은 쌀 173만톤(정곡기준), 옥수수 259만톤, 밀,보리 60만톤, 감자 449만톤, 콩 192만톤 등 모두 508만톤 정도로 추산했다. 이기간 동안 식량 생산량은 2013~2014년도와 비슷한 594만톤(도정 전 기준)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봄 가뭄이 장마철까지 계속돼 벼 생산량은 260만톤으로 감소했지만, 옥수수 생산이 크게 증가해 다른 작물들의 감수를 보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북한의 인구 2495만명을 대상으로 하루 1640킬로칼로리를 기준으로 계산하고 가축 사료와 종자용 사료, 도정수율 66%를 적용하면 실제 소요량은 549만톤으로 추정됐다.

따라서 북한 정부가 해마다 상업적 방식으로 30만톤을 수입한 것을 감안하면 북한의 실제 식량 부족분은 11만톤으로 전망됐다.

연구원 측은 “국가 수매부족은 배급 부족으로 이어지고 전체 주민에게 충분한 양의 식량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북한으로서 어려운 과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은 해마다 식량 부족분 30~40만톤을 수입해왔지만, 경제 사정으로 식량 수입이 어려운데다 최근에는 국제사회로 부터 원조도 충분하지 않아 북한이 어떤 선택을 할 것 인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