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 반지를 갖고 싶던 당신께 은팔찌를 선물합니다. 철컹철컹"
인사이트에 따르면 15일 서울경찰 페이스북에는 고가의 '5부 다이아 반지'를 훔친 범인의 황당한 범죄 행각이 드러나게 된 사연이 게재됐다.
사건은 지난달 28일 발생했다. 서울 강서구의 한 보석 매장을 방문한 여성 손님은 5부 다이아 반지 하나를 점원에게 건네받고는 이리저리 손에 끼워보며 구경을 했다.
점원은 여성이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잠시 시선을 돌린 사이 반지가 사라진 것을 알고는 얼굴이 사색이 됐다.
5부 다이아 반지는 시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백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반지를 보고 있던 여성은 점원의 추궁에 '나도 모르겠다'며 딱 잡아뗐다.
신고를 받고 달려간 강서경찰서 공항지구대 김종안 경사는 우선 현장에 있던 여성을 지구대로 데려왔다.
순순히 따라오던 여성은 지구대에 도착한 순간 "경찰관님, 저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라며 슬그머니 여자화장실로 향했다.
순간 감을 잡은 김 경사는 여성의 뒤를 따라갔다. 그는 여성이 나온 뒤 화장실 휴지통을 모조리 엎어 휴지 더미 속에서 반짝이는 5부 다이아 반지를 찾아냈다.
마지막으로 서울경찰은 "다이아 반지를 갖고 싶던 당신께 은팔찌를 선물합니다. 철컹철컹"이라는 글과 함께 사건 종결을 알렸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다이아 반지를 갖고 싶던 당신께 은팔찌를 선물합니다. 철컹철컹"
입력 2015-03-16 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