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당연한 일인데 왜 눈물나죠? ‘절룩’ 할머니 기다려준 운전자들

입력 2015-03-16 00:25 수정 2015-03-16 01:14

왕복 7차선 도로에서 차량들이 보행신호가 끝났는데도 수십 초 동안 얼어붙은 듯 멈춰 서는 일이 일어났다. 걸음걸이가 늦은 할머니가 길을 다 건널 때까지 기다려 준 것이다.

15일 YTN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한 할머니는 지난 11일 오전 대전 대화동 대화공단삼거리의 횡단보도를 건너다 횡단 도중 녹색등이 꺼지면서 도로 한 가운데 갇혔다.

그러나 차량 10여 대가 약속이라도 한 듯 꼼짝도 하지 않았다. 할머니의 무사 횡단을 위해 20초간 기다린 것이다.

자세히 보니, 할머니는 다리를 절뚝거리며 횡단보도를 걷고 있었다. 거동이 불편한 탓에 보행자 신호가 끝날 때까지 횡단보도를 못 건너자 차들이 일제히 할머니를 기다려 준 것이다. 할머니가 횡단보도를 무사히 건너는 데 걸린 시간 20초였다.

차들은 할머니가 무사히 앞을 지나가고 나서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몇몇 차는 뒤차를 위해 비상등까지 깜빡이면서, 할머니를 기다려달라는 무언의 신호를 보냈다.

네티즌들은 “당연한 일인데도 이런 소식은 따뜻해서 좋다” “한번도 빵뻥 거리지 않고 기다리는 모습 너무 보기 좋다” 등 의견을 남기며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