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웃찾사-코미디 빅리그…일요일 밤 개그쇼 ‘빅매치’

입력 2015-03-15 21:21

오는 22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에 KBS 2 ‘개그콘서트(개콘)’,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 tvN ‘코미디빅리그(코빅)’가 정면 대결에 나서는 ‘빅매치’가 벌어진다.

1999년 9월 처음 전파를 탄 이후 TV 개그 프로그램의 간판으로 자리 잡은 ‘개콘’은 지난 2012년까지만 해도 20%대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분이 11.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집계되며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외모 비하 개그가 즐비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에 시달리는가 하면,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사용되는 표현인 ‘김치녀’를 언급해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반면 한동안 시청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던 ‘웃찾사(오후 8시45분)’는 ‘테니스를 배우고 싶어요’ ‘뭐라구?’ 등 중독성과 재미를 주는 코너들이 인기를 주도한 덕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LTE뉴스’, ‘서울의 달’ 등 정부의 세금 폭탄이나 고달픈 서울 생활 등을 꼬집으면서 대리만족이나 쾌감을 주는 풍자 코너들도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공룡인 ‘개콘’과 붙게 된 ‘웃찾사’는 22일 첫 대결을 앞두고 ‘신국제시장’ ‘어느 장단에’ 등 새 코너들을 배치했다.

‘웃찾사’의 등장이 긴장을 불어넣으면서 ‘개콘’ 경쟁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편 ‘어른들의 코미디 프로그램’이란 별명이 붙은 ‘코미디 빅리그’(오후 7시40분)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코너별 경쟁을 펼치는 포맷인 ‘코빅’은 지난 1월 4일 시작된 2015년 1쿼터를 이번 주에 마무리한다. 제작진은 15일 “‘웃찾사’ 투입으로 일요일 밤 방송환경이 달라지는 점을 고려해 봄 시즌부터는 프로그램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