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 시즌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LET는 모두 한국(계) 선수가 우승을 장식했다.
유소연은 15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 미션힐스골프장에서 열린 LET 2015시즌 4번째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앞서 LET 1∼3차전은 모두 한국계 선수가 정상을 밟았다.
LET 시즌 개막전인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는 호주 교포 오수현이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서 LET와 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한 호주여자오픈과 LET 뉴질랜드오픈에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연속 정상에 올랐다.
LPGA 투어도 한국선수 일색이었다.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최나연(28·SK텔레콤)의 우승을 필두로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는 신인 김세영(22·미래에셋)이 L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양희영(26)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는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정상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가 2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을 제외하면 다양한 선수들이 골고루 우승을 나눠 가졌다.
LPGA 투어 무대를 밟은 김효주(20·롯데), 백규정(20·CJ오쇼핑), 장하나(23·비씨카드) 등 기대주들도 시즌 첫 승으로 노리고 있어 한국 여자골퍼들의 돌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미국·유럽여자골프투어, 한국계가 ‘싹쓸이’
입력 2015-03-15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