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그룹 시니위의 리더인 기타리스트 신대철(48)이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 쓴소리를 남겼다
이는 전국 최초 무상급식 중단 선언 발표한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겨냥한 소신 발언으로 누리꾼들의 관심도 쏠렸다.
신대철은 故 신해철의 사망과 관련해서도 처음부터 ‘의료과실’을 주장하는 등 사회문제에 대해 일침을 날린 바 있다.
신대철은 13일 자시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수인백년 수목오십년(樹人百年 樹木五十年: 50년 앞을 위하거든 나무를 심고 100년 앞을 위하거던 사람읠 키워라)’이란 말을 인용해 무상급식 논란을 비판했다.
그는 “무상으로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함은 결국 미래에 우리를 부양할 세대에 대한 최소한의 담보이자 우리의 세금으로 국가가 해야하는 미래를 위한 최소한의 투자가 아닌가?”라며 “그러므로 무상을 공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왜 부자집 아이도 공짜로 밥을 먹이느냐고?”라고 자문한 뒤 “부자 노인도 지하철 공짜로 타고 다니신다. 그러니 ‘선별적’이라는 어려운 말 쓸 필요없다”고 일축했다.
신대철은 “복지가 필요한 것은 이곳이 살만한 곳이다라는 믿음과 안정을 주기 위함”이라는 나름대로 복지의 정의를 내린 뒤 “그러나, 무상급식 정도는 복지가 아니다. 미래세대를 양육하고 있거나 양육할 생각이 있는 고마운 국민들을 위한 약간의 배려이자 성의 표시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신대철은 마지막 부분에서 “개인도 기업도 국가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게을리하면 망한다. 사람에 대한 투자, 그 보다 중요한게 있으면 알려달라”며 정치인들을 향해 “다음 세대에게 조롱거리가 되기 싫으면 무엇을 우선순위에 둘지 심사숙고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리고 “백년후에 당신들은 이 세상에 없겠지만 당신의 후손들도 이곳에 없을지 모른다. 아이 낳고 키우기가 이렇게 힘든데… 아닌 생존을 위한 투쟁조차 이렇게 버거운데 왜?”라고 끝을 맺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사람에 대한 투자보다 중요한 것 있나?”… 신대철 이번엔 ‘무상급식’ 반대에 일침
입력 2015-03-15 15:58 수정 2015-03-15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