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는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교인 및 비교인들로부터 교회 변화를 위한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마련한다.
NCCK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위원장 김철환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사진)는 13일 서울 용산구 소월로 루터회 총회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달 18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종교개혁500주년기념 : 한국교회 새 변화를 위한 500인 마당(가칭)’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철환 위원장은 “이번 행사에서 목회자와 성도들로부터 한국교회의 변화에 대한 바람을 듣고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일까지 교회 갱신과 개혁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위는 ‘500인 마당’에 목회자 40%, 평신도 40%, 청년·학생 10%, 어린이 10% 등의 비율로 참여토록 하되 한국교회에 고언을 해줄 비기독인들의 참여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NCCK 관계자는 “비기독인들이 교회를 보는 시각을 접하고 교회에 대한 그들의 바람을 가감 없이 듣는 것이 사회와의 소통과 한국교회의 쇄신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비기독인들도 참여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500인 마당의 발제자로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 외에 교계 및 여성계 인사와 명망 있는 비기독인도 선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500인 마당은 개회공연, 발제, 조별토의, 투표를 통한 ‘한국교회 새 변화를 위한 10대 기도제목’ ‘한국교회 새 변화를 위한 기도회’ 순으로 진행된다.
특위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보여주는 전체 표어를 ‘7000만 동포여 하나님께 돌아갑시다’, 캐치프레이즈를 ‘나부터 개혁하자’로 정했다. 성서에 언급된 사상을 참고해 ‘나그네로 살자’ ‘거지로 살자’ ‘머슴으로 살자’를 종교개혁 3대 다짐으로 꼽았다.
김 위원장은 “‘나그네로 살자’는 욕심 내려놓기 운동, ‘거지로 살자’는 낮아지기 운동, ‘머슴으로 살자’는 섬기는 운동으로 보면 된다”며 “이를 통해 한국교회는 사회로부터 지적받고 있는 각종 부정적 모습에 대해 자성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교회상을 깊이 있게 통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위는 오는 10월 31일 종교개혁기념일부터 2017년 종교개혁500주년기념일까지 3차례 기념예배와 문화축제를 갖고 2017년 8월 초에 ‘한국교회의 날’을 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NCCK, 안믿는사람들 고언도 듣는다… 4월, 변화 위한 500인 마당 개최
입력 2015-03-15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