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식 교육협동조합이 평택고등학교에서 첫선을 보였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를 시작으로 지역사회와 학교가 교육으로 연대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은 평택고 매점을 운영하는 협동조합 ‘아침노을협동조합'이 지난 14일 개소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교가에서 이름을 따온 아침노을협동조합은 동문과 전 학부모 등 시민 6명이 출자해 꾸려졌다. 조합은 수익창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좋은 것을 줘야겠다는 마음을 우선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 매점에서는 잘 알려진 브랜드 빵 대신 장애인 직원을 고용해 운영하는 한 사회적 기업에서 만드는 일명 ‘착한빵’을 판매한다.
이밖에도 학생들의 취향, 선호도를 파악해 빵뿐만 아니라 과자나 아이스크림, 우유도 꼼꼼히 따져 판매하고 있다.
조합은 거둬들인 수익을 다양한 장학제도와 교육사업을 통해 전교생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올해는 학생 4명을 선발해 미국 유명 대학을 견학하는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이미 출자금을 활용해 1000만원의 지원 경비를 확보했다.
연말결산이 끝나면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수익금을 활용해 학기 중 ‘밥상머리교육’ 등 전교생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수익금이 개인 사업자에게 돌아갔던 과거 매점운영 형태가 수익이 학생교육 지원 및 장학활동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도교육청은 평택고의 매점 협동조합 운영을 시작으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공약사업인 ‘마을교육공동체’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교육감은 개소식에 참석해 “아침노을협동조합의 새로운 출발이 여러 학교에 퍼져서 교육협동조합의 좋은 모범을 만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평택고 매점조합 개소…'이재정 마을교육공동체' 첫선
입력 2015-03-15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