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사드 배치 사전조사한 주한미군에 항의서한 보내

입력 2015-03-15 15:1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주한미군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를 위한 후보지를 사전 조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에게 항의 성명서를 보냈다고 15일 밝혔다.

NCCK는 성명서에서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하기 위한 사전 조사에 항의한다”며 “사드 배치는 동북아시아 군비 경쟁과 군사적 갈등을 증폭해 지역 안정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드 배치로 중국과 러시아는 더욱더 미국과 군사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며 대치하게 될 것”이라며 “그 결과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화약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CCK는 사드 배치가 북한과의 관계 회복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NCCK는 “사드 배치는 북한의 강한 반발을 유발하고 이미 악화된 남북관계를 더욱 나쁘게 만들 것”이라며 “사드가 갈등과 대결의 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CCK는 미국에 “우리 정부와 사전 협의 없이 사드 배치를 사전 조사한 것에 대해 우리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며 “남한에 사드를 배치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중단하고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을 사드 배치의 구실로 삼는 일도 멈추라”고 말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