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궐 선거에서 맞붙을 여야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첫 정면 승부인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대표 모두 양당 내 대선주자 1위를 달리는 만큼 선거 결과가 개인의 대권 가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옛 통합진보당 의원의 지역구였던 서울 관악을과 경기 성남 중원에 오신환 현 당협위원장과 17~18대 의원을 지낸 신상진 전 의원을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했다. 광주 서을에는 지난 13일 사표를 낸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전략공천 후보로 확정했다.
안덕수 전 의원의 당선 무효 확정으로 공석이 된 인천 서·강화을엔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이경재 전 의원, 계민석 정책보좌관(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안 전 의원의 지역구만큼은 반드시 되찾아오겠다고 벼르고 있다. 성남 중원의 신상진 후보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후보 경선을 통해 서울 관악을에 정태호, 성남 중원에 정환석, 광주 서을에 조영택 후보를 각각 확정했다. 인천 서·강화을은 현재 후보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후보가 확정된 세 곳 모두 야권 성향이 강하지만 재·보선 특성상 투표율이 낮고, 야권에 비우호적인 중장년층 참여율이 높은데다 야권 후보가 난립해 결과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야권의 텃밭인 광주 서을엔 인지도가 높은 천정배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라 어려운 선거가 불가피하다. 인천 서·강화을은 원래 새누리당 밭이었던 곳이어서 큰 기대를 하긴 어렵지 않으냐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당내에선 광주 서을과 수도권에서 추가 의석을 확보하면 문재인 지도부가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최소 2석 확보 전쟁 스타트” 김무성-문재인 첫 정면승부
입력 2015-03-15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