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民軍) 겸용 소형헬기 개발사업에 유럽의 에어버스 헬리콥터스가 참여하는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이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에어버스 헬리콥터스가 내일(16일) 민군 겸용 소형헬기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민군 겸용 소형헬기 사업은 기존 500MD를 대체하는 소형 무장헬기(LAH)와 민간용 소형헬기(LCH)를 함께 개발, 양산하는 사업이다. 개발비(1조6000여억원)와 양산비(2조3000여억원)을 포함해 약 4조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여대가 양산되는 소형 무장헬기는 8㎞ 떨어진 적 전차를 파괴할 수 있는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과 20㎜ 기관포 등으로 무장하게 된다. 민간용 소형헬기는 2020년 개발완료 이후, 소형 무장헬기는 2022년 개발완료 이후 각각 양산에 돌입하게 된다.
민군 겸용 소형헬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KAI는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와 MOU를 체결한 뒤 이달 말 방위사업청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사업 국외 협력업체 후보로 에어버스 헬리콥터스가 EC-155B1, 아구스타 웨스트랜드사가 AW-169를 제시하며 경쟁했다. 앞으로 KAI와 에어버스 헬리콥터스는 기존 소형 헬기 모델인 EC-155B1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헬기를 개발하게 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민군겸용 소형헬기 사업에 에어버스 헬리콥터스 참여
입력 2015-03-15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