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응급실이 전국에서 가장 붐비는 응급실로 조사됐다. 또 중증 응급 환자가 수술이나 입원 등 신속히 조치되지 못해 응급실에 머무는 시간이 가장 긴 병원은 서울보훈병원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2014년도 전국 415개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를 토대로 응급실 과밀한 병원과 중증 응급환자가 오래 체류하는 병원 명단을 15일 공개했다.
복지부는 응급실 병상 수에 비해 응급 환자가 어느 정도 많은지를 ‘과밀화지수’로 산출해 평가에 반영했는데, 과밀화지수가 가장 높은 병원은 175.2%를 기록한 서울대병원이었다. 서울대병원은 2013년도에 이어 2년째 응급실이 가장 과밀한 병원의 오명을 이어갔다.
과밀화지수가 100% 넘는다는 것은 응급 병상수에 비해 환자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병상이 없으면 응급실 내원 환자는 간이 침대나 의자, 바닥 등에서 대기하게 된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경북대병원(154%), 서울보훈병원(138.5%), 삼성서울병원(133.2%), 전북대병원(130.7%),분당서울대병원(125.5%), 전남대병원(115.9%),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110.8%), 연세대의대세브란스병원(105.5%), 서울아산병원(103.8%)도 100%를 넘었다.
또 응급실에 머무는 시간이 가장 긴 병원은 무려 37.3시간을 기록한 서울보훈병원이었다.
이어 부산백병원(18.5시간), 전북대병원(17.0시간), 서울대병원(16.5시간), 분당서울대병원(14.2시간), 양산부산대병원(14.1시간), 서울성모병원(14.0시간), 조선대병원(13.6시간), 대구파티마병원(13.4시간), 경상대병원(13.3시간), 성빈센트병원(13.2시간), 화순전남대병원(13.2시간), 대구가톨릭대병원(12.5시간), 전주예수병원(12.4시간), 세브란스병원(12.2시간), 서울아산병원(12.1시간), 경북대병원(11.5시간), 원광대부속병원(10.5시간), 인천성모병원(10.3시간), 경기도립포천병원(10.3시간) 등도 환자 대기 시간이 10시간을 넘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간이침대, 의자, 바닥 대기 다반사" 서울대병원 2년 연속 가장 붐비는 응급실 '오명'
입력 2015-03-15 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