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은 사드 막고,한쪽은 사드 넣고?”美中 차관보 이례적 동시방한

입력 2015-03-15 12:55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는 차관보급 고위 당국자가 비슷한 시기 한국을 방문,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는 15~18일,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6∼17일 각각 한국을 찾아 카운터파트인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와 면담하고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을 예방한다. 미중 고위 당국자가 동시 방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7월부터 중국 외교부에서 한반도 관련 업무를 맡은 류젠차오 부장조리는 15일 오후 입국해 16일 우리 당국자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그는 이후 제주도 등을 방문하고 18일 일본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번 방한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중국 측의 우려 입장을 재차 우리 측에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셀 차관보는 방한 하루 뒤인 오는 17일 우리 당국자들과 만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이후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번에 우리나라만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러셀 차관보의 방한을 계기로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미국의 진전된 메시지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