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박춘풍은 없다”… 경기경찰청 ‘다문화경찰센터’ 2곳 신설

입력 2015-03-15 11:18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다문화경찰센터

경기지방경찰청은 외국인 범죄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다문화 경찰센터’ 두 곳을 신설한다고 15일 밝혔다.

다문화 경찰센터는 지구대나 파출소 하위 개념의 기관으로, 경찰 4명을 배치해 2명씩 교대 근무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센터에는 센터장 1명을 두거나 지구대장 또는 파출소장이 직접 지휘·관리한다.

다문화 경찰센터가 들어서는 지역은 시흥시 정왕동과 수원시 매교동으로, 도내에서 외국인 밀집지역 가운데 선정됐다.

수원시 매교동은 수원 박춘풍 토막살인 사건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경찰센터는 외국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24시간 방범 및 순찰활동을 한다.

시흥 다문화 경찰센터는 오는 5월쯤, 수원 다문화 경찰센터는 상반기 중에 문을 열 예정이다.

경찰은 2012년 2월 안산시 단원구에 다문화 경찰센터 ‘1호’격인 원곡다문화치안센터를 개소해 3년째 운영하고 있다.

또 연간 최소 3000건 이상 외국인 범죄가 발생하는 도내 30곳을 ‘외국인범죄 빈발지역’으로 보고,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 CCTV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근 지역 가로등 및 보안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밖에 외국인 범죄전담팀을 구성하고 출입국 사무소와 함께 불법체류자 단속을 추진한다.

불법 체류자 실태 파악을 위한 핫라인 구축과 외국인 대상 범죄예방교육 활성화도 단행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은 경찰이 최근 수립한 ‘외국인 범죄예방 종합치안대책’에 담겼다.

대책은 8개 기능이 참여한 외국인 범죄예방 TF팀 수립 및 관리, 외국인범죄 빈발지역 치안역량 집중, 외국인 대상 치안서비스 질 제고 등 4개 주제 23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