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1%대로

입력 2015-03-15 09:15 수정 2015-03-15 13:44
1%대 기준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중은행의 2%대 정기예금이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15일 은행연합회 공시 등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로 내린 다음 날인 13일 연 2.0%였던 3년 만기 일반정기적금의 금리를 연 1.9%로 인하했다.

또 같은 날 외환은행은 1년 만기 '외환 나이스샷 골프적금'의 금리를 1.9%로, '넘버엔 월복리적금'과 '매일클릭적금'의 금리를 2.1%로 0.2%포인트씩 인하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27일 적금 금리를 0.1%포인트씩 내렸다. 국민은행의 '가족사랑 자유적금'과 일반정기적금의 금리는 연 1.9%로 낮아졌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30일 주력상품인 'S드림 적금' 금리를 연 1.9%로 인하했다. 지방은행인 경남은행의 '이머니 자유적금'과 대구은행의 '스마트 검지적금'도 연 금리가 각각 1.95%, 1.98%로 2% 아래로 내려섰다.

이렇게 주요 은행에서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더 높은 적금 상품마저도 금리를 연 1%대로 낮추면서 조만간 예·적금 금리 모두 1%대로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많다.

은행권 예·적금 금리에 영향을 주는 1년 만기 금융채 금리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12일 이미 연 2% 선이 무너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저축이 이제는 미덕이 아닌 시대"라면서 "물가상승률을 연 2%대로 가정하고, 15.4%인 이자소득세 등을 고려하면 예·적금의 실질금리는 마이너스가 된다"고 설명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