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양의지, KT 위즈파크 개장 첫 홈런의 주인공

입력 2015-03-14 18:49

수원 KT 위즈 파크의 개장 첫 홈런의 주인공이 나왔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주전 포수 양의지다.

양의지는 14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필 어윈의 5구째 시속 147㎞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폴을 때리는 좌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두산은 KT를 6대 3으로 누르고 시범경기 3승째(2패)를 올렸다.

이번 홈런은 2007년 10월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 유니콘스와 한화 이글스 간의 경기 이후 8년여 만에 수원에서 나온 홈런포다.

이날은 이번 시즌 1군에 데뷔하는 KT가 홈구장으로 사용할 위즈 파크에서 처음으로 경기를 갖는 날이었다. 경기 전 성대한 개장식이 열렸고, 개장을 축하하기 위해 2만여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는 팽팽히 흘러갔다. 양의지의 2회 홈런 이후 KT도 박경수의 홈런포로 맞대응했다. 박경수는 0대 1로 뒤진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왼손 선발 장원준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쳤다.

팽팽한 흐름은 5회초 깨졌다. 2사 만루 찬스에 타석에 선 정수빈은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쳤다. KT는 6회말, 7회말 한점씩 따라갔지만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7회초, 8회초 김현수와 김재호의 적시타로 2점을 달아났고, 결국 경기는 6대 3으로 끝났다.

김동필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