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사고 4년 시민단체 신촌서 탈핵 문화제, 서울 시내 각종 행사 이어져

입력 2015-03-14 16:41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는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여성환경연대 등 환경단체로 구성된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이 14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4주년을 맞아 문화제를 열고 핵발전 중단을 촉구했다.

‘기억하자 후쿠시마, 멈춰라 월성 1호기’라는 주제로 오후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 행진으로 이날 행사를 시작했다. 탈핵 포스터 만들기, 송전탑 그리기, 탈핵 퀴즈,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또 시민을 대상으로 노후 원전 폐쇄를 요구하는 서명을 받았다. 합창단 공연과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 등 환경운동가들의 강연도 이어졌다.

주최 측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4년이 흘렀지만 건강에 이상이 없던 아이들이 갑상선암 확진을 받거나 의심 판정을 받는 등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핵발전소가 있는 부산, 경주, 울진, 영광이 제2의 후쿠시마가 됐을 때 주민의 고통을 상상해 봐야 한다”며 “핵발전소를 줄여나가고, 수명이 끝난 핵발전소는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오전 11시에는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회원 100여명이 용산구 국가보훈처 인근에서 중앙회장 선거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선거관리위원들이 후보 자격이 없는 후보를 등록시키고, 하자도 없는 후보에 대한 등록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중앙지법에 총회금지가처분을 신청했으며,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겠다”고도 말했다. 주최 측은 선거관리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검찰 고발과 회장선임무효확인소송 등도 검토할 방침이다.

오후 1시에는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중구 대한문 인근에 모여 버스를 나눠 타고 쌍용차 평택공장을 찾아가는 ‘3.14 희망행동’ 출발 행사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65개월 만인 지난 1월부터 노사교섭이 시작됐지만 세상을 떠난 26명의 명예 회복과 해고자 복직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