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부부의 가슴 따뜻한 러브스토리가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영국 최초의 다운증후군 부부 안드레아와 폴의 사연을 소개했다.
1996년 안드레아는 영국 랭커셔 주에 위치한 한 복지센터에서 폴을 만났고, 그 순간 그녀의 짝사랑은 시작됐다.
적극적인 안드레아의 사랑 공세에 폴 또한 빠져들었고, 둘은 결혼을 결심했다.
하지만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던 안드레아와 폴의 결혼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주위의 반대로 계속해서 결혼이 미뤄진 상황에 대해 안드레아는 "우리도 남들과 똑같은 '평범한' 인간인데, 왜 그렇게 반대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회고했다.
마침내 2004년 9월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은 영국 최초의 다운증후군 부부가 되었다.
폴은 "안드레아는 매일 아침마다 나에게 키스를 해줬고, 그때마다 나는 '사랑해'라고 속삭였다"며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을 자랑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안드레아는 어린 시절부터 앓아 온 심장 질환으로 인해 4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소울메이트'를 잃은 폴은 "앞으로 내 옆에 없을 안드레아를 생각하면 너무 슬프지만 그녀 덕분에 나는 정말 행복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한편 다운증후군 부부의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은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보란듯이 보여준 그들의 사랑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우리도 평범한 사람인데”…다운증후군 부부의 감동 러브스토리
입력 2015-03-14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