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력발전소마저 멈췄다?”北,전력난으로 기간산업 생산 차질 막대

입력 2015-03-14 14:16

북한에서 전력난이 심해 10월로 예정된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건설 사업들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4일 “만성적인 전력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북한이 몹시 급하게 됐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력 공급을 제때 못해 노동당 창건 70돌 전으로 무조건 끝내야 할 주요대상건설도 늦춰질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올해 선봉화력발전소와 청진화력발전소를 최대로 돌리고 있지만 전력사정은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다”며 “지금쯤은 가동을 시작했어야 할 수력발전소들이 돌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전력사정이 심각해지면서 철도운수가 멈춘데다 주요 강철공장들이 돌지 못해 노동당 창건 70돌 전으로 끝내야 할 건설장들에 철강재 공급이 늦춰지고 경공업부문의 소비품 생산에도 큰 지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는 당 창건 70주년이 되는 오는 10월까지 각종 건설사업을 마치라고 촉구하고 있다.

김정은은 동해 원양어업기지인 '5월27일수산사업소' 신축현장을 찾아 “우리 당 창건 70돌까지 공사를 무조건 훌륭히 완공함으로써 인민군대의 전투력을 온 세상에 다시한번 보여주자”고 독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