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북한에는 공식적으론 화이트데이가 없다.
북한에선 화이트데이 등 연인들 사이의 기념일을 챙기는 일이 기본적으로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암암리에 기념일을 축하하는 남녀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는 14일 “(북한에서) 개인간 의미를 둔 기념일이란 (원칙적으로)있을 수가 없다”며 “김정은 일가 신격화 외에는 개인주의나 개인 우상화를 위법으로 규정한 북한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한 탈북자 “북한은 연인들 사이 애정의 세월만 있지 그 중간의 어떤 다른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은 없다”며 “특히 개인주의를 반대하는 북한에서 아무리 연인 사이라고 해도 저들만의 어떤 의미를 설정하고 만나면 그 자체가 위반”이라고 말했다고 뉴포커스는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 연인들 사이에선 100일 등 숫자가 들어있는 날의 기념일은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한 드라마의 영향이긴 하지만 10돌, 20돌, 50돌, 이렇게 10년 주기로 돌아오는 국가기념일들을 크게 여기는 체제 관행상 허용될 수 있는 일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북한 연인에겐 화이트데이가 없다?” 숫자 100일은 챙긴다
입력 2015-03-14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