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게 무슨 죄라고?” 北,120㎝ 이하 왜소증 주민 격리 조치

입력 2015-03-14 12:59

북한이 키가 작은 왜소증 환자들을 특정지역으로 격리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4일 “북한 당국이 키가 120㎝ 이하인 주민 모두를 양강도 김형직군의 외딴 농촌마을인 연하리에 이주시켰다고 미국의 인터넷 매체 워싱턴프리비컨이 13일 보도했다”고 전했다.

RFA는 “익명의 탈북자들이 이 마을의 존재에 관해 증언했다”며 “신체적 결함이 조상이나 개인의 죄에 의한 것이라는 미신과 북한 모든 주민은 일을 해야 한다는 북한 당국의 정책 때문에 이들이 핍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익명을 요구한 탈북자는 이 매체에 북한 당국이 처음에는 이들을 모두 없애려고 했지만 이 같은 인권 유린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을 우려해 이들을 말살하지 않고 이주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