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성기를 온전한 상태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면?

입력 2015-03-14 13:24
영국 텔레그래프 캡처

의학의 비약적 발전과 더불어 성전환수술은 빈번하게 이루어져 왔다.

최근 성전환수술에 이은 동성간 성기 이식수술이 최초로 이루어졌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따르면 영국 텔레그래프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사들이 사상 최초로 남성 성기를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공 스텔렌보시 대학의 프랑크 그레웨 성형외과 교수는 3개월 전 남성 성기 이식 수술을 실시해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수술을 진행한 의료진의 일원이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수술은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있는 타이거버그 병원에서 약 9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3년 전 한 전통 성인식에서 받은 포경 시술이 잘못된 후 자신의 성기를 절단한 21세의 남성 환자를 대상으로 펼쳐진 수술이었다.

프랑크 그레웨 교수는 "우리는 성기 이식이 가능함을 증명했다"며 "이제 누군가의 성기를 온전한 상태로 다른 사람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최초의 성기 이식 수술 성공이라는 기록도 세웠다"며 "2년 동안 경과를 지켜보고 성기가 완전한 기능을 발휘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의사들은 익명을 요하는 이 환자가 지난해 12월11일 수술을 받은 이후 완전하게 회복됐으며 비뇨기적 기능과 생식적 기능을 모두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박동민 기자 nik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