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김기종(55·구속)씨가 14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퇴원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됐다.
휠체어를 타고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환자복 차림에 왼쪽 팔과 오른쪽 다리에 깁스한 상태였다. 김씨는 다소 수척해 보였고 휠체어를 탄 채 호송차량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통증을 느끼는 듯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씨의 행동을 두둔해 논란을 빚은 우리민족련방제일통일추진회의 김수남(74) 대표의장과 자주 연락했는지, 심경이 어떤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는 경찰병원 응급의료 센터 앞에 대기하던 중형버스를 타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떠났다. 김씨는 리퍼트 대사를 공격한 뒤 제압당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 복사뼈가 골절되고 왼쪽 팔에 경상을 입어 지난 9일 경찰병원으로 이송된 뒤 이튿날 수술을 받았다.
김씨는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일 살인미수·외교사절 폭행·업무방해 혐의로 김씨를 구속했고 지난 13일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 공범과 배후세력,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김기종 퇴원해 검찰로 이송…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입력 2015-03-14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