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가거도 앞바다에 추락한 헬기와 실종자를 수색하기 위해 14일 오후 무인 잠수정이 투입된다.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후 1시쯤 사고 해역에 도착하는 해군 청해진함과 추가 투입되는 탐색함이 기체 위치를 찾고 무인 잠수정을 해저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전본부는 민간 수중음파탐지기를 어선에 탑재해 기체 탐색을 시도하는 등 대형 함정 9척을 비롯해 18척의 함정과 항공기 6대를 동원해 수색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고 헬기 출동 당시 기상은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후 7시40분 목포 이륙 당시 기상은 북서풍이 초속 10m로 불고 시정 약 5해리(9.3㎞), 구름 높이 500m로 비행에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가거도 해역은 계절적 영향으로 국지적인 해무가 많이 발생해 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비행품질평가 녹화장비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추락 헬기는 지난해 세월호 사고 당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 승객 12명을 구조했다.
사고 헬기에는 조종사와 응급구조사 등 4명이 타고 있었지만 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탑승자 중 박근수 경장만 전날 오후 10시40분쯤 사고해역에서 호흡과 의식이 없는 채 발견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해경, 헬기 사고 지역에 무인 잠수정 투입키로
입력 2015-03-14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