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란 명칭은 참 소중한 것이다. 앞으로 나를 ‘재정쌤’이라 불러달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3일 오후 이천중학교에서 1일 명예교사로 나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 4일 수원 서호중학교에서 ‘우리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첫 수업을 한 후 두 번째 수업이다.
이 교육감은 이 날은 ‘공부’를 주제로 35명 학생에게 약 45분 강의했다. 이 교육감은 공부의 의미에 대해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의 말을 인용,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20억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 앞으로의 변화는 매우 빨리 일어난다.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는 것이 공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부의 방향에 대해 “잘하고,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못하는 것보다 내가 잘하는 것을 찾아내는 것을 해야 한다. 동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동기가 있어야 열정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공부한다는 것은 뭘까?’라고 스스로 질문을 던진 후 “공(工)은 하늘과 땅을 연결한 것이고 부(夫)도 하늘과 땅을 연결하면서 그 중심에 사람이 있는 것”이라며 “공부를 한다는 것은 더 멀리 더 높게 더 넓게 바라보고 우리의 시야를 넓히는 것”이라고 자신의 교육 철학을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제약과 조건, 환경을 깨고 미래를 품자.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자”는 말로 수업을 마무리했다.
수업을 마친 이 교육감은 첫 수업 때처럼 직접 준비해 온 ‘셀카봉’으로 학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교육감의 세 번째 수업은 17일 용인시 용천중학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천=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이재정 교육감 “나를 ‘재정쌤’이라고 불러달라”
입력 2015-03-13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