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퇴원 후 처음 참석하는 외부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한미군과의 만찬 자리다.
리퍼트 대사는 13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금곡학술문화재단 주최 주한미군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리퍼트 대사는 주한미군 고위장성들과 박선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300여명이 참석한 만찬에서 인사말을 통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피습사건 후 언급했던 “같이 갑시다”란 구호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리퍼트 대사는 또 피습사건 후 한·미 양국민의 격려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10분여 동안 이어진 발언에서 가해자인 김기종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리퍼트 대사는 퇴원 직후인 10일 서울 정동 대사관저에 국내 정계·학계 관계자를 초청해 만찬을 갖고 한·미 현안에 관한 조언을 구한 바 있다.
리퍼트 대사는 전날 피해자 조사과정에서는 경찰에 “(피습 당시 김씨에게서) 살의를 느꼈으며 처벌을 원한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김씨를 살인미수·외국사절 폭행·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리퍼트 대사 첫 외부행사 구호 “같이 갑시다”
입력 2015-03-13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