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포수 조인성이 부상을 당했지만 김성근 감독은 덤덤했다.
김 감독은 13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조인성에 대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2대 3 패)에서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고 1루로 달리는 과정에서 오른쪽 다리에 통증을 느껴 쓰러졌다. 신예 지성준과 교체됐다.
근육 경련 수준으로 예상됐던 부상은 심각했다. 조인성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종아리 근육이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페넌트레이스 전반기에 공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3개월간의 재활기간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조인성을 대신해 8번 타자(포수)로 타석을 밟은 지성준은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모처럼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폭발하면서 12대 0으로 대승했다. 장단 14안타를 몰아쳤다. 권용관은 5타수 3안타 3타점, 송광민·최진행은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마운드를 거세게 두드렸다.
새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2포볼만 허용하고 두산의 타선을 봉쇄했다. 무실점 호투로 타선을 지원했다. 탈보트는 지난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9대 3 승)에 이어 2승을 챙겼다.
한화는 최근 LG와 SK 와이번스, 두산에 차례로 졌다. 한화의 ‘탈꼴찌’를 위해 재건을 시작한 김성근 감독에겐 작지 않은 망신이었다. 김 감독은 타선을 전열해 반격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2승3패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냉정한 김성근, 조인성 부상에도 덤덤 “이 없으면 잇몸”
입력 2015-03-13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