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임금, 방글라데시 2배?” 1인당 월평균 임금 141.4달러

입력 2015-03-13 17:11

북한의 개성공단 지도기관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은 12일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기자와의 문답에서 “새로 정한 최저노임 기준은 높아진 우리 근로자들의 기술기능 수준과 생산성, 다른 나라 경제특구들의 수준에 비하면 아직도 매우 낮은 형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는 개성공단의 임금이 낮은 수준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13일 통일부에 따르면 개성공단의 1인당 평균임금은 141.4달러로, 베트남(193달러)보다는 낮으나 캄보디아(120달러)나 방글라데시(74달러) 등 몇몇 외국공단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또 북·중 경제특구가 있는 나선 지역 근로자의 임금이 월 100달러, 북한 내 외국기업 임금이 60~80유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 것에 비하면 북한 다른 지역보다도 개성공단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주장이다.

이번에 북한의 통보대로 최저임금이 인상되고 사회보험료 산정 방식도 바뀐다면 평균임금에 사회보험료를 포함한 1인당 지급액은 종전 155.5 달러에서 5.53%(8.6달러) 정도 높아진 164.1달러에 달할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여기에 실제 기업이 부담하는 금액에는 간식(20달러)과 버스이용료(12달러), 국 값·피복비(30달러), 탁아소 비용(20달러) 등 간접비 70~80달러가 더해진다.

또 개성공단은 출입이 자유롭지 않고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는데다 근로자의 채용과 배치, 작업지시 등을 북측을 통해 하게 돼 있어 기업 경영권이 심각하게 제약되는 등 운영 제도가 열악하다는 점도 임금 수준에 고려돼야 한다고 정부는 주장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