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어두컴컴한 모텔에서…”
‘성매매가 행해진다’는 첩보를 접수한 경찰들이 모텔에 들이닥치자 멀끔한 남성 둘이 황급히 옷을 입고 있었다. 현행범으로 붙잡힌 이들은 바로 과장급 이상의 국세청 간부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구 역삼동 한 모텔에서 성매매를 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국세청 과장급 간부 A씨와 B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일 오후 11시 30분쯤 일행과 함께 강남 테헤란로 인근의 고급 룸살롱에서 여종업원 2명을 차에 태우고 근처의 모텔에서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대가성 접대를 받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즉시 국세청에 통보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A씨와 B씨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평소 행실 등을 보면 업자에게 향응 등을 받은 것이 아닌 개인적 일탈로 보인다”며 “두 사람을 일단 직위 해제하고 경찰의 수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성매매 현장 급습한 경찰 “국세청 간부께서 왜 이 곳에…”
입력 2015-03-13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