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은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바히드 할릴호지치(63·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감독이 이끈 알제리 축구 대표팀에 2대 4로 패했다. 태극전사들은 일본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할릴호지치 감독을 상대로 2015 동아시안컵에서 설욕전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승부 조작 의혹과 2015 호주아시안컵 부진을 이유로 하비에르 아기레(멕시코) 감독을 경질한 일본축구협회는 12일 이사회를 통해 할릴호지치 감독을 사령탑으로 확정했다. 연봉은 200만유로(25억원)로 추정되는 가운데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 보너스로 5000만엔(4억6000만원)을 주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에서 약체로 분류된 알제리를 이끌고 1승1무1패의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호주아시안컵 8강에서 아랍에미리트에 패해 충격을 받은 일본은 할릴호지치 감독에게 ‘구원투수’ 역할을 맡겼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한국 대표팀은 오는 8월 2일 중국과 동아시안컵 1차전을 치른 뒤 5일 ‘할릴호지치호’와 격돌한다. 9일에는 북한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태현 기자
한국 축구, 일본 사령탑 오른 할릴호지치 상대로 설욕전
입력 2015-03-13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