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범경기 첫 선발 샌디에이고전 2이닝 호투

입력 2015-03-13 13:57

공은 살아 있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8·LA 다저스)이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 호투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 첫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3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3회말부터 교체됐다.

류현진은 미국 무대에 데뷔한 2013년 시범경기에 7차례 등판, 27⅓이닝을 던지고 2승 2패(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2년 차였던 작년 시범경기에선 16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평균자책점 2.20)을 올렸다.

올해 스프링캠프 초반 등에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은 다저스 선발진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시범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이날 부드러운 투구 동작과 정교한 제구력으로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류현진은 첫 타자인 윌 마이어스를 맞아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이어 2번 타자 데릭 노리스를 2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며, 옛 동료 맷 캠프를 투수 앞 땅볼로 아웃시켰다. 2회말에는 첫 타자 저스틴 업튼에게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으나 중견수 앤드리 이시어의 호수비로 한숨을 돌렸다. 류현진은 카를로스 쿠엔틴과 윌 미들브룩스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