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13일 최근 새누리당의 유승민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를 공론화하고 나선 것을 ‘셀프 조공’에 빗대며 강하게 비판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마크 리퍼트 대사 피습 후 사드 도입을 두고 청와대와 여당, 심지어 친박·비박 세력이 엇박자를 내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한다”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한반도 주변 정세를 뒤흔들 메가톤급 현안을 두고 집권여당에서 일어난 자중지란은 위험한 불장난같다”며 “새누리당은 자중지란을 접고 책임 있는 처신을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청와대에서도 'NO'라고 말한 사드 문제에 여당이 일방적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셀프 조공'이고 과공비례(지나친 공손은 예의가 아님)”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자칫 잘못하면 중국과 러시아, 미국·일본 사이의 지정학적 균형을 깰 수 있는 사드 문제를 서둘러 꺼내는 것을 보니 여당이 집권당으로서의 사고를 하고 있는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사드 배치 후 남방에 한미일 삼각동맹이 이뤄지고 북방에 북한·러시아·중국 삼각동맹이 형성되면 새로운 냉전 체제가 구축돼 우리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위험한 불장난은 이제 그만” 새정치 “사드 배치는 셀프 조공”
입력 2015-03-13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