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CEO 홍영기 “기독교인으로 혼전 임신은 하나님 앞에 죄를 지은 것이다” 솔직 고백

입력 2015-03-13 10:41
홍영기 페이스북 캡처

얼짱 출신 쇼핑몰 CEO 홍영기가 tvN ‘택시’ 출연 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심경을 고백했다.

홍영기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녕하세요. 여러분 홍영기입니다. 현재 인터넷에 제 이야기로 가득 차 있고 그중에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고 계시는 것 같아 우려되는 마음에 늦은 시각이지만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홍영기는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한 행동이 죄인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저의 무지함과 연약함으로 하나님 앞에 죄를 지었고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에 아이를 가지고 낳는 그 기간 동안 많은 시간을 눈물로 보냈습니다”라고 기독인으로서 혼전 임신을 해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토로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통해 보여지는 저의 모습들에서 마치 잘 한 일이다. 나는 당당하다는 느낌이 의도치 않게 전달된 것 같습니다. 저는 하나님 앞에서 언제나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제가 한 행동은 정말 잘못된 일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홍영기는 “제가 방송을 통해 여러분들에게 전달해드리고 싶었던 메시지는 이게 옳은 일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아이를 갖게 되었다면 어렵지만 힘을 내고 열심히 살아보자는 메시지를 전해드리고 싶었던 거였습니다. 제가 영향력 있는 사람이다라고 얘기할 순 없지만 제가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라면 이 일은 먼저 해선 안 될 행동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고 덧붙였다.

또 “많은 어린 친구들이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다 잘됐으면 좋겠고, 하찮은 저를 닮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님께 정말 죄송합니다. 죄를 지은 제가, 박수받는 제가 너무나 부끄럽습니다”며 “비록 제가 진리를 행하지 못하였지만 평생 하나님 앞에 죄를 갚는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고, 저에게 주신 생명을 최선을 다해 양육해나갈 것입니다. 저에게 주신 많은 관심과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고 글을 마쳤다.

홍영기는 지난 10일 방영된 ‘택시’에 남편 이세용과 출연해 어린 나이 임신과 쇼핑몰 성공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그러나 이후 “혼전 임신을 했어도 책임을 졌으니 잘한 일이다”라는 칭찬 댓글들이 올라오자 어린 학생들이 그릇된 가치관을 갖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