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반대 입장을 밝혔던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은 회사 측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대모비스는 13일 서울 역삼동 본사사옥 인근의 현대해상빌딩 대강당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국민연금이 반대한 이우일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사전 반대의견이 1664만4120주가 나온 것 외에는 출석주주 전원이 찬성한 데 따른 결과다. 서울대 연구부총장 겸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인 이우일 사외이사는 현대차의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매입 논란 당시 현대모비스 사외이사로 재직했다. 국민연금은 현대모비스 지분 8.02%를 보유한 2대 주주로 현대차 컨소시엄의 한전부지 매입과 관련해 이사들이 경영진에 대한 감시 감독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보고 재선임안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기아차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9월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를 감정가의 3배에 달하는 10조5500억원에 낙찰받은 뒤 ‘주주가치를 훼손한 무리한 투자’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현대모비스 주총, 국민연금 반대에도 사외이사 재선임안 통과
입력 2015-03-13 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