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가루로 물에 타먹는 술 ‘팔코올’ 까지… 美정부 제조허가 논란

입력 2015-03-13 09:06 수정 2015-03-13 16:07
유튜브 캡처

물이나 음료에 타면 술로 변하는 술가루 ‘팔코올’(Palcohol)이 미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아 부작용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에 본사를 둔 립스마크에 따르면 미국 주류담배과세무역청(TTB)은 지난 10일 팔코올의 시판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팔코올은 미국내 연방과 각 주의 주류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만 하면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판매된다.

하지만 주류 반입이 금지된 스포츠 경기장, 비행기, 학교 등에 팔코올을 몰래 들고 들어가서 물을 타서 술로 만들어 마시는 등 사례가 빈발할 가능성이 있고, 분말의 양으로 농도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과용 우려도 제기된다.

뉴욕과 뉴저지주는 팔코올 판매 금지법을 만들었고 다른 주들도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승인을 받은 팔코올 제품은 코스모폴리탄, 마가리타, 보드카, 럼을 분말로 만든 것이며 ‘레몬 드롭’도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팔코올은 사이클로덱스트린(cyclodextrin·당류 분자들이 고리 모양으로 결합한 물질)이 알코올을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해 만든 제품이다.

팔코올을 개발한 마크 필립스와 립스마크는 팔코올을 올해 여름 선보일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물 등에 타기만 하면 술이 되기 때문에 야외 활동을 할 때 운반이 힘든 술병 대신 팔코올을 들고 가면 간편하게 술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조리 과정에 술이 들어가야 하는 요리를 할 때도 가루를 넣기만 하면 된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