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日축구 할릴호지치호와 8월 맞대결

입력 2015-03-13 09:44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바히드 할릴호지치(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감독이 이끌었던 알제리 축구 대표팀에 2대 4로 패했다. 태극전사들은 일본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변신한 할릴호지치 감독을 상대로 8월 열리는 2015 동아시안컵에서 설욕전을 펼치게 됐다.

일본축구협회 이사회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통해 할릴호지치 감독을 사령탑으로 확정했고, 할릴호지치 감독은 곧바로 프랑스 파리에서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달 3일 승부조작 의혹과 아시안컵 부진을 이유로 하비에르 아기레(멕시코) 감독을 경질한 일본축구협회는 차기 감독 후보군을 놓고 고심하다가 브라질월드컵에서 알제리를 16강에 올려놓은 할릴호지치 감독을 선택했다. 연봉은 200만 유로(약 25억원)로 추정되는 가운데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 보너스로 5천만엔(약 4억6000만원)을 주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월드컵 당시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끈 알제리는 ‘홍명보호’를 4대 2로 침몰시켰다. 2차전에서 패한 한국은 1무1패가 되면서 사실상 16강 진출의 가능성이 사라졌다. 일본축구협회는 브라질월드컵 당시 보여준 할릴호지치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했고, 결국 아기레 감독의 후임으로 결정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오는 8월 중국에서 열리는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이 국내 팬들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게 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올해 동아시안컵에서 일본, 중국, 북한과 맞붙는다. 8월 2일 중국과 먼저 맞붙는 슈틸리케호는 5일 일본을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이어 9일 북한과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동아시안컵을 마무리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